케이엠피, 사출 한번으로 생산 가능한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 개발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업 케이엠피(대표 박성락)가 사출 한 번으로 찍어 낼 수 있는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를 개발, 올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4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박성락 케이엠피 대표(왼쪽)와 직원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플라스틱 상자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성락 케이엠피 대표(왼쪽)와 직원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플라스틱 상자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영진전문대학과 산·학 공동 연구로 개발한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번의 사출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는 접는 부분을 따로 사출한 뒤 조립하는 방식이다. 비접이식 플라스틱에 비해 생산 원가가 많이 들고, 접는 부분을 조립하는 별도의 수작업 공정이 필요하다.

케이엠피가 개발한 한번의 사출로 생산 가능하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
케이엠피가 개발한 한번의 사출로 생산 가능하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

반면에 케이엠피가 개발한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는 제품을 통째로 제조하기 때문에 그대로 접어서 사용하면 된다. 생산 원가도 기존의 비접이식 플라스틱 상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번에 사출하는 방식은 특허를 출원했다.

각종 팰릿과 플라스틱 상자 100여종을 공급하고 있는 케이엠피는 이번 신제품 공급을 위해 월 70만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라인을 새로 구축했다. 사출기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전동사출기로 교체한다.

케이엠피는 지난해 매출 12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14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가 성장 마스터플랜 구축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케이엠피, 사출 한번으로 생산 가능한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 개발

박성락 대표는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