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 CCTV·장애인편의시설로 안전·편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방범용 CCTV가 설치되고 진·출입로도 확대된다. 일정하지 않았던 졸음쉼터 간격도 조정하고 장애인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70여 곳(민자도로 포함)의 졸음쉼터를 새로 설치하고, 운영 중인 232개 졸음쉼터의 안전〃편의시설도 전면 개선한다고 31일 밝혔다.

졸음쉼터 개선안
졸음쉼터 개선안

졸음쉼터는 고속도로에서 치명적인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야간에는 너무 어둡고 보호 시설이 없어 여성 운전자들은 이용을 꺼려했다. 대부분 간이 화장실이어서 장애인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힘든 점도 있었다. 진·출입로가 짧아서 사고 위험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없는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졸음쉼터를 확충하겠다고 공약을 했으며, 국토부는 졸음쉼터 개선책을 마련했다.

새로운 안에 따라 쉼터가 마련되면 최소한 25㎞마다 졸음쉼터(또는 휴게소)가 설치된다. 화장실 부재, 협소한 주차공간, 어두운 환경에 따른 국민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경사〃급커브 등 위험한 구간에 설치된 졸음쉼터는 안전진단을 거쳐 폐쇄한다. 안전한 진·출입을 위해 진·출입로 길이를 휴게소 수준(감속차로 190m → 215m, 가속차로 220 → 370m)으로 확대한다. 졸음쉼터 이용량을 고려하여 규모를 확대하고, 화물차, 버스 졸음사고 예방을 위해 대형차 주차면도 추가 마련한다.

모든 졸음쉼터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여성 운전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화장실 비상벨, 방범용 시시티브이(CCTV) 및 조명시설을 설치한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도로국장은 “대선공약 이행 차원에서 관련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면서 “앞으로 고속도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기능을 첨단화하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제정된 지침에 맞추어 졸음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운영 중인 졸음쉼터도 순차적으로 개선하여 졸음 교통사고 예방 등 국민들이 고속도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