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보안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건네주면서 직접 전화하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미 백악관 홈페이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9440_20170531190117_500_0001.jpg)
이들 정상 가운데는 캐나다 총리와 멕시코 대통령도 포함돼 있으며, 특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제안을 활용했다고 AP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대선에서 당선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전통적인 외교적 프로토콜을 깨는 것으로, 미국 통수권자의 통신 비밀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는 “모바일시대에 세계 정상들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정상 간 통화 시 기밀한 사전 조율을 거치는 외교 영역에서는 눈에 띄는 프로토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휴대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블랙베리 휴대전화도 도청 등 우려에 많은 기능이 차단된 바 있다. 극히 일부 참모들만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유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