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산업의 블루칩, 로보어드바이저"...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는 31일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핀테크 기업 시연과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자를 시상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생보·손보협회, 코스콤, 금융결제원 관계자, 금융사·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표했다.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는 31일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이 축사했다.(사진:핀테크지원센터)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는 31일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이 축사했다.(사진:핀테크지원센터)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부에서는 각종 모임 회비관리를 위한 온·오프라인 결제기능 통합 아이디어를 선보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올빼미' 팀이 대상을 받았다.

예비창업자 부문에서는 '턴온' 팀의 공공요금이나 정기 렌탈비 등 자동이체·결제를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학생 8개팀, 예비창업자 6개팀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상용화를 준비 중인 5개 핀테크업체 서비스 시연도 이뤄졌다. 아이로보(일대일 맞춤 자산관리 RA), 와이즈에프엔파트너스(글로벌 자산배분 RA), 빅트리(개인별 맞춤 투자자문 RA), 인텔리퀀트(지능형 투자관리 RA), 디셈버앤컴퍼니(인공지은·기계학습 기반 RA) 등이다. 금융회사 담당자와 투자자 등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사업 제휴·투자유치 논의가 이뤄졌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이날 전문가 강연을 펼친 김우창 KAIST 교수는 “로보어드바이저로 비용혁신을 이루면 높은 비용 구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없던 소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다수 소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롱테일 시장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운용규모는 약 1조1000억달러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53%씩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14%에서 2019년 33%, 2021년 46%로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이달 초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됨으로써 로보어드바이저 상용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현재 NH증권 일임 서비스와 우리은행 펀드추천 서비스 등이 출시됐고 나머지 알고리즘도 곧 상용화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산관리산업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