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가 스타트업 해외 진출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SW융합클러스터(센터장 정승수)는 경기·인천 지역 스마트벤처캠퍼스에 시제품 제작소를 세운다고 1일 밝혔다. 최소 요건으로 시제품을 만든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제품 개선을 반복,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린(lean) 스타트업' 방식을 적용했다. 글로벌 대학 학생, 교수를 시장 조사 과정에 참가시킨다.
인천 송도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내 뉴욕주립대학, 조지메이슨대학, 유타대학, 겐트대학 인프라를 활용한다. 우리 기업이 현지화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다.
SW융합클러스터는 이들 대학과 연계한 지원책을 늘려갈 방침이다. 대학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국내 스타트업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과 유럽 현지 본교 보육시설에 입소할 기회도 준다. 외국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벤처캠퍼스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SW융합클러스터는 지난해 경기·인천 지역 사업권을 확보했다. 최근 스타트업 25곳을 뽑았다. 세계무대에 도전할 창업기업으로 키울 목표다.
SW융합클러스터는 오는 7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한다. SW 기반 하드웨어(HW) 개발 기업을 집중 발굴한다. 국내 스타트업은 모바일 중심 서비스 산업에 몰려있는 반면 해외시장은 제조업 분야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유명 액셀러레이터 유치에도 나선다.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추진한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 덕분이다. 인천시는 지난 1년여간 127억원을 투입해 송도에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캠퍼스 운영 핵심 역할을 SW융합클러스터에 맡겼다.
이 사업은 글로벌 창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다. 창업에서 해외시장 공략까지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한다. SW융합클러스터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와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승수 SW융합클러스터 센터장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해외시장에 나가기 전 거쳐야 하는 글로벌 진출 허브가 되겠다”며 “오는 2026년 히든챔피언,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