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부품 선도도시, 광주]새 정부서 더욱 질주하는 광주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난해 말 3030억원 규모의 국가 지원 프로젝트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 국비 160억원과 시비 145억원 등 총 345억원을 투입,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생산 기반 구축에 나서는 등 친환경자동차 선도 도시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 일대 407만㎡ 규모의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자동차산업 밸리 구축이 한창이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 일대 407만㎡ 규모의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자동차산업 밸리 구축이 한창이다.

시는 세계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 테스트베드형 친환경자동차 특화기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요소 기술 선점도 추진한다.

이 덕분에 최근 들어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 일대 407만㎡ 규모의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는 활기가 넘쳐난다.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자동차 산업 밸리 구축이 한창이다. 이곳에는 전장부품 산업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자동차부품 산업 육성 기반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또 △자율주행 커넥티드 자동차부품 산업 육성 △친환경차안전연구원 설립 △수소산업 허브도시 조성 등을 새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1조3627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겠다는 내용으로 대동령 선거 운동 당시에 내건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8대 공약이다.

시는 건의 사업이 통과되면 커넥티드 자동차부품 산업 육성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입해 가전전장 융합기술지원센터 및 전장기술연구소를 설립, 업무·휴식·엔터테인먼트 등 자율주행차 내부 탑승자의 편익과 감성을 위한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을 생산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광주 친환경차안전연구원을 건립해 친환경화·전장화·스마트화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고, 전력 기반 자동차 및 융합 전장부품 자기 인증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친환경차안전연구원 건립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300억원을 투입한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제2공장 생산라인.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자동차로 변화하는 세계적인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제2공장 생산라인.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자동차로 변화하는 세계적인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산업기술원 설립 및 관련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에 9327억원을 투입, 수소 산업 허브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들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자동차 중심 융합제조 산업 생태계를 혁신시켜서 사물인터넷(IoT), 센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카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도 제시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기아차(평균 8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맞추는 대신 기업 투자를 유치,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이다. 친환경 자동차 사업과 연계해 실업난을 해소하고 인건비를 줄여 대기업 투자를 유인함으로써 고용 양극화 해소와 청년층 실업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자동차 산업에 우선 적용, 실험하겠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가 '일자리위원회'를 가장 먼저 설치할 정도로 일자리 확대 정책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정부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이달부터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전국 확산에 나선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 컨트롤타워인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 실무위원회'를 통해 노·사·민·정이 함께하는 사회협약(안)을 마련, 지역의 사회 통합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주관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 진흥원은 전기차 공용 플랫폼 구축 등 친환경차 생산기반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주관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 진흥원은 전기차 공용 플랫폼 구축 등 친환경차 생산기반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이를 통해 연산 100만대 규모의 친환경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 현재 60만대 수준인 자동차 생산 능력을 100만대로 끌어올려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중국 주룽자동차와 연산 10만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새 일자리 6000개가 만들어진다. 세계 수준의 자동차 연구기관인 영국의 호리바미라와는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친환경자동차 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사전 포석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추진, 윤장현 시장 재임 기간에 비정규직 772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다. 지난 2월에는 76명을 공무직으로 전환했다. 연말까지 나머지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윤 시장은 “일각에서는 광주형 일자리가 임금을 하향 평준화한다는 의구심도 들 수 있지만 복지 여건을 충족시켜서 실제로는 더 높은 임금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면서 “광주는 나눔과 통합의 광주정신을 소유한 도시인 만큼 누구보다 먼저 일자리 나눔과 사회 통합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 주요 내용>


'광주형 일자리' 모델 주요 내용

<더불어민주당 광주친환경 자동차산업 대선공약 주요 내용>


더불어민주당 광주친환경 자동차산업 대선공약 주요 내용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