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아 해피빈 리더<사진 네이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59620_20170601160102_794_0001.jpg)
“온라인을 통해 기업 사업공헌 한계를 극복하고 기부를 경험하지 못한 사용자를 모금하도록 설득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조성아 해피빈 리더는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기부 문화 활성화를 보람으로 꼽았다. 조 리더는 2012년부터 해피빈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입사 전에는 사기업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했다. 공익단체에서도 일했다.
모두 공익을 다루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곳이지만 갈증이 있었다. 공인단체는 단체의 성격에 맞는 이슈에 집중한다. 다양한 공익 이슈를 다루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정 이슈에 관심이 있는 시민에게만 접근 가능하다. 기업 사회공헌은 임직원 대상이라 모금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 비즈니스 정신·철학과 맞는 곳에 집중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슈를 고민하기 어려웠다.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담당하는 해피빈에 들어와 이런 갈증을 해소했다. 이용자에게 다양한 이슈를 소개하고 모금을 진행한다. 이용자가 네이버 활동 시 무료로 제공받는 '해피빈콩'으로 기부를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를 설득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조 리더는 “기부를 활성화하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100원, 200원은 어쩌면 적은 액수지만 이용자가 한 푼 한 푼 쌓은 모금함을 열어보고 뿌듯해하며 자발적인 기부자가 되는 점이 보람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해피빈은 입점한 모든 공익 단체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작은 단체에 더 큰 기회가 됐다. 새로운 후원자를 모집하려면 거리에 나가거나 소식지·전화를 돌려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 작은 단체가 지인에게 의존한 모금 활동을 펼치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 해피빈은 도구와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지원하기 때문에 비용 없이 온라인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 뒤 온라인에서 후기를 접할 때에도 뿌듯함을 느낀다. 공익 목적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뒤에는 소셜 벤처기업 성공 사례도 새로운 보람이 됐다. 다수 기업이 모금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물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기반을 안정화했다.
조 리더는 “모금이 끝난 뒤에도 계속 모니터링하며 후기를 읽는데 긍정적인 변화 소식이 올라올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소셜 벤처기업이 펀딩 뒤 제품을 개발하고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를 만나 해외 수출에 성공한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