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R&D센터' 완공···글로벌 식품회사 도약 박차

롯데마곡중앙연구소 전경
롯데마곡중앙연구소 전경

롯데그룹이 2200억원을 투자한 식품 연구개발(R&D)허브 '롯데R&D센터'를 가동한다. 기존 양평 연구소보다 5배 이상 큰 규모인 롯데R&D센터는 계열사 통합연구 및 외부기관 협업으로 식품을 미래산업으로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센터를 구심점 삼아 식품 계열사들을 연간 21조원 매출 '아시아 톱3' 글로벌 식품사로 키운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롯데중앙연구소 신축연구소인 '롯데R&D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건립기간 2년, 총 2247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연구소는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에 연면적 8만2929㎡(2만5086평)다.

창립 34주년을 맞는 롯데중앙연구소는 롯데 식품 계열사 신제품 개발, 기술 확보, 위생 및 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대표 먹거리 세계화를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신축 연구소 완공과 연계해 미래 식품산업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신축 연구소 이전과 함께 연구 인력을 현재 300여명에서 430여명으로 확대해 식품 연구개발 중추적 역할은 물론이고, 식품산업 미래를 개척하는 전진기지 역할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융합·미래·소통 3가지 주제에 맞춰 설계했다. 다양한 식품 콘텐츠 융합을 위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내 식품 계열사 통합 연구활동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시너지를 도모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유통사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독립적 분석 기능과 안전센터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연구와 건강기능성 식품, 바이오 분야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 운영해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국가 연구기관, 산학연 등 외부 기관과 협업을 확대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원 간 유연한 소통이 가능한 연구공간 구축을 위해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했다.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했고, 어린이집과 엄마사랑방, 피트니스센터를 둬 일과 가정 양립을 추구하는 연구 환경을 만들었다.

고객과 소통도 강화한다. 어린이에게 건강한 식품 제조 과정, 바른 식습관 교육 및 요리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롯데 어린이 식품체험관 '스위트 빌'을 개설했으며, 롯데그룹 식품 역사와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롯데 식품문화관 '뮤지엄 엘'을 오픈했다. 소비자 요구를 모니터링해 신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소비자 감성센터'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마련했다.

여명재 롯데중앙연구소장은 “롯데R&D센터는 종합식품연구소로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세계적 기술을 확보해 롯데그룹 식품 콘텐츠 글로벌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