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훈 UNIST 교수, 뇌졸중 진단용 지능제어 재활로봇 개발

손목의 뻣뻣한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 뇌졸중 환자 진단과 재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재활로봇이 개발됐다.

강상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손목과 아래팔의 경직도를 측정해서 수치화할 수 있는 'dIMBIC 기반 기법'과 이 기법을 적용한 지능제어 재활로봇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dIMBIC 기반 기법'을 적용한 재활로봇이 환자의 손목과 아래팔의 경직도를 측정하고 있다. arm support=팔버티기 velcro straps=매직테이프 손잡이 Handle=핸들 spatial PUMA= PUMA타입 로봇
'dIMBIC 기반 기법'을 적용한 재활로봇이 환자의 손목과 아래팔의 경직도를 측정하고 있다. arm support=팔버티기 velcro straps=매직테이프 손잡이 Handle=핸들 spatial PUMA= PUMA타입 로봇

이 재활로봇은 지능 제어와 진단용 시스템 식별 기능을 갖춰 뇌졸중을 비롯한 신경 질환의 정량 및 객관 진단 보조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뇌졸중 진단 및 치료는 의사나 임상전문가의 경험, 감각에 의존했다. 환자의 관절을 움직여 보고 주관으로 자동 반응 저항 정도를 판단하면 진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 번에 한 관절, 한 방향의 자동 반응 저항만 측정·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

지능제어 재활로봇을 개발한 강상훈 교수가 손목과 아래팔의 관절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능제어 재활로봇을 개발한 강상훈 교수가 손목과 아래팔의 관절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 교수의 재활로봇은 마사지 기계처럼 환자의 손목과 아래팔에 진동을 가하고 이 진동에 따른 반동, 즉 자동 반응 저항값을 수치로 파악한다. 손목과 아래팔의 자동 반응 저항을 여러 방향에서 측정할 수 있어 종합 진단도 가능하다.

강상훈 교수는 “기존의 재활로봇을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지능 기술”이라면서 “산재병원, 재활병원 등에 도입하면 환자 및 장해 맞춤형 로봇재활 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