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연속 상승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수출 증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SSD는 사상 최대치, OLED는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13대 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늘면서 주력 품목 수출도 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45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와 함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단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수출 증가가 이어졌다. 석유제품·선박·디스플레이 분야 수출 물량이 늘었고,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 제품 등은 단가가 상승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석유제품·일반기계 등 9개 품목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와 스마트폰 고사양화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7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확대,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6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SSD 수요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철강은 물량 증가와 함께 단가상승, 고부가 해양플랜트 철골 수출 증가 등 호재가 겹치면서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단가 상승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설비를 포함해 총 18척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수출호조와 단가상승으로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무선통신기기는 해외생산비중 확대와 국내생산물량 내수 집중으로 수출이 줄었다. 가전 역시 해외생산 확대와 부분품 현지조달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아세안·중국·일본·CIS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일반기계에서 아세안은 반도체·철강·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은 반도체·석유제품·정밀기계 분야 수출 증가로 2014년 4월 이후 37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세계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구조 혁신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6월 수출도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은 39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4개월 연속 흑자를 달리고 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