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이종산업 간 융합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자동차산업 핵심기술인 최첨단 정보기술(IT)과 전자기술, 화학기술이 융합된 친환경 전기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특히 신산업 생태계 변화를 통해 자본력과 기술력이 집약된 대기업 위주의 자동차 생산시스템은 중소·중견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자동차의 수평분업형 협업 제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외 선진국의 기업은 자동차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각각 독립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개발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역량을 갖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표준 플랫폼으로 자동차부품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평분업형 제조의 서막이라 할 수 있다.
광주시가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전기차 산업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전기차 산업은 지역에 맞는 거버넌스 체계와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확산성이 우수한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모듈화, 표준화, 공용 플랫폼 구축으로 수평적 협력과 공동 생산 등 차세대 제조 시스템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진흥원은 기술 중심의 중소 및 중견기업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IT융합 친환경 전기차 생산의 후방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안팎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외 완성차 참여도 이끌어 낸다. 기업과 기관 간 협력·협업·협동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다양한 기반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아키텍쳐와 공용 플랫폼, 고안전성 기능안전 부품, 경량소재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이 국내외 전기차 틈새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역기업들도 협동조합 형태로 힘을 모아 자동차부품 신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전문기관 컨설팅으로 협동조합의 사례조사, 사업계획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광주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제조업 제2의 부흥'을 위한 기업들의 염원을 담아 추진하고 있다.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 oilgn@gigc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