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 지속 감소…정부 “원-달러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 지속 감소…정부 “원-달러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이 지속 줄어들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5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일평균 거래량은 2015년(2014년 12월 포함) 22억7000만달러, 2016년 19억5000만달러, 올해 15억5000만달러로 매년 축소됐다.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2014년 12월 개설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안정적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달러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 수출입 대금 등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과 수출입시 위안화 결제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기업 거래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예전처럼 위안화를 받아도 달러로 교환한 후 다시 원화로 바꾸는 사례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단기적으로 은행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 거래기반 조성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은행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작년 발표한 시장조성자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실행할 방침이다. 외국환거래법시행령 개정으로 시장조성자에 대한 2017, 2018 사업연도 외환건전성부담금을 감면한다.

기재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기반 조성을 위해 기업 직거래시장 활용도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대상 수출기업 위안화 결제금액 환전이 가급적 국내 직거래시장에서 이뤄지도록 홍보하고 정보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