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특허청 '향후 10년 협력 비전' 채택

세계 5대 특허청(IP5)이 향후 10년 동안 지속할 협력 비전을 마련했다. IP5는 전 세계 특허출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 5개국(지역) 특허청간 협의체다.

특허청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몰타에서 열린 IP5 청장회의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국제 특허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협력 비전에 합의, 중점 추진 분야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세계 5대 특허청장들이 새 협력비전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했다.왼쪽부터 요시노리 코미야 일본 특허청장, 미쉘 리 미국 특허청장, 브누아 바티스텔리 유럽 특허청장, 션창위 중국 특허청장, 이영대 한국 특허청 차장, 존 샌디지 WIPO 사무차장.
세계 5대 특허청장들이 새 협력비전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했다.왼쪽부터 요시노리 코미야 일본 특허청장, 미쉘 리 미국 특허청장, 브누아 바티스텔리 유럽 특허청장, 션창위 중국 특허청장, 이영대 한국 특허청 차장, 존 샌디지 WIPO 사무차장.

IP5는 기존 협력 프로젝트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는 데 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재권 분야에서 이끌어 가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내년 5월 1일부터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출원에 대해 5대 특허청 심사관이 특허 가능성을 함께 조사하는 협력심사를 시범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PCT는 특허출원 절차를 통일해 하나의 조약 가입국 특허청에 출원하면 152개 가입국 전체에 출원한 것으로 인정하는 조약이다.

특허청은 프로젝트 개편 작업의 초점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지재권 환경 조성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은 “IP5는 향후 10년간 새로운 협력 비전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지재권 시스템 안으로 수용하는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