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6000억 '펫푸드' 시장을 잡아라

KGC인삼공사 '지니펫(GINIPET)'의 신제품 영양제'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KGC인삼공사 '지니펫(GINIPET)'의 신제품 영양제'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해외 브랜드가 주도하던 반려동물 사료(펫푸드) 시장에 국내 업체가 가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가 재료를 차별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반려동물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펫푸드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앞다퉈 유기농 제품 등을 비롯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을 놓고 차별화한 원료와 유기농 콘셉트를 내세워 시장 선점 쟁탈에 뛰어든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통해 신제품 영양제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을 출시했다.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과 북어농축액 분말을 결합, 반려견의 면역력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사조동아원도 유기농 사료인 '오러브잇'을 출시했다. 사조그룹 사조펫연구소와 영국 프리미어사 기술 제휴로 출시된 오러브잇은 오리·호박·고구마, 양고기·귀리, 연어·아마씨·참깨 등 첨가 재료에 따라 5종으로 선보였다.

[이슈분석]6000억 '펫푸드' 시장을 잡아라

화장품·생활용품 기업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펫 샴푸, 컨디셔너 등 펫 케어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프리미엄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론칭, 펫 성장 단계별 3종 제품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1988년부터 반려견 사료 생산을 시작해 2013년 오프레시, 2014년 프리미엄 브랜드 '오네이처'를 선보이며 반려견과 반려묘용 사료를 만들고 있다.

[이슈분석]6000억 '펫푸드' 시장을 잡아라

전용 우유와 간식 등 다양한 제품 등장도 눈길을 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초 반려동물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를 선보였다. 아이펫밀크는 출시 이후 3개월 판매량이 6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은 체내 유당 분해 요소인 락타아제가 없는 점을 고려해 유당 분해를 돕는 한편 콜라겐, 타우린, 칼슘, 비타민 등 영양 성분도 첨가했다. 또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필수 영양소 외에 소화 흡수에 좋은 락토프리, 피부 건강을 위한 콜라젠, 눈 건강을 위한 타우린, 변 냄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카추출물, 생리활성 비타민 등이 첨가됐다.

[이슈분석]6000억 '펫푸드' 시장을 잡아라

풀무원건강생활의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간식 '아미오 헬씨믹스 트릿' 3종을 출시했다. 트릿은 반려견의 훈련에 알맞은 적당한 모양과 크기로 설계된 간식을 말한다. '건강한 관절' '건강한 장' '건강한 피부 윤기 있는 피모' 등 3종으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용 원료를 사용했다. 제품별로 다섯 가지 이상의 다양한 천연 기능성 원료를 첨가했으며, 알레르기 위험 원료나 방부제는 배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