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업체 삼기오토모티브가 전기차 부품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원 삼기오토모티브 부사장은 “2020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약 100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배터리케이스(EV) 부품과 차량경량화 부품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기오토모티브는 내연기관 핵심인 변속기와 엔진 부품을 생산한다. 회사 핵심 기술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고압주조) 공법으로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알루미늄 합금 소재 사용 비중은 꾸준한 증가 추세다. 알루미늄 합금을 부품에 적용하면 기존 주철 소재 자동차 부품 사용때보다 약 40% 정도 중량을 줄일 수 있다.
실제 회사 매출도 이런 자동차 시장 경량화 추세에 맞춰 꾸준한 증가세다.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한 82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기오토모티브 측은 “변속기 생산에 핵심인 알루미늄 밸브보디를 필두로 매출처 다변화를 이룰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현대차그룹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아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기오토모티브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4년 국내 최초로 폭스바겐 밸브보디 수주를 받으며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폭스바겐과 GM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안팎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22억원이었던 폭스바겐향 7단 DSG변속기 매출은 올 1분기 171%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들어서는 현대차 매출 비중이 76%에서 72%로 낮아졌다. 폭스바겐 매출은 5%에서 7%로 늘었다.
엔진과 변속기 부품 외에도 샤시와 차체 부품 등도 삼기오토모티브가 노리는 신사업 분야다. 회사 측은 2030년이면 차체 60% 이상이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시와 차체 등 내연기관 외에도 전기차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삼기오토모티브는 4월 LG전자와 전기차 모터하우징 부품 3종 계약을 체결했다. 모터하우징 부품 외에도 냉각수 히터와 충전기 등 7종 수주를 마쳤다. LG화학으로부터 엔드 플레이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삼기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현지 법인을 통해 북경기차, 성루이 등 중국 현지 기업 수주도 차차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폭스바겐, LG전자 등으로부터 수주가 늘고 있고 엔진과 자동변속기 부품 위주에서 DCT, 배터리 등 제품군도 다양화되면서 성장성이 높다”며 “자동차 부품에서 흔하지 않은 성장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서산=
![[내일은블루칩]삼기오토모티브 "자동차 부품 넘어 전기차 부품으로 외연 확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0165_20170602153537_964_0003.jpg)
<삼기오토모티브 기업 현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