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光州 친환경차 부품 선도 도시 비전과 기대

빛고을 광주가 용틀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친환경·자율주행자동차 부품산업 중심 도시를 향한 성장 비전을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국비 160억원, 시비 145억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등 친환경차 생산 기반 구축에 들어갔다. 정부가 확정한 총 투입 예산 3030억원이 모두 들어가면 광주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준의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품게 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대외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수출이 축소되면서 세계 공급량 순위도 계속 밀리고 있다. 중국의 거센 추격과 수출 위축이 지속된다면 내수만으로는 세계 10위권도 지키기 버거운 상황이다.

그러나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몇몇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것이 분명하지만 오히려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러 상용 기술 등은 승산이 있다. 잘만 발전시킨다면 세계 미래 자동차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장 부품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공정, 뿌리기술 등의 융합체인 부품산업은 우리나라가 가장 잘해 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실증·상용화할 터전이 광주에 마련되는 것이다.

광주 친환경차 부품 클러스터가 성공리에 조성되면 유관 산업 측면의 기대 효과도 크다. 우선 광주는 거리상 중국과 가깝다. 중국의 왕성한 제조 기반과 우리 첨단 부품이 결합되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가장 유리한 경제성으로 적극 대응할 수 있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5세대(5G) 등 우리가 지닌 첨단 기술과 제품 수요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고, 나아가 표준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광주는 지금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설]光州 친환경차 부품 선도 도시 비전과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