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범위 3m 이내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위성기반 초정밀 위치정보(GSP) 보정시스템(SBAS)' 국제 표준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022년 운영을 목표로 하는 국내 시스템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SBAS 상호운용성 워킹그룹 회의를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회의에는 유럽연합(EU), 미국, 아프리카 등 9개국 정부대표와 전문가 66여 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SBAS 개발 동향, 현대화 계획 및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차세대 SBAS 국제 표준화와 해양 분야 적용을 위한 표준화도 함께 다룬다.
SBAS는 GPS 오차를 3m 이내로 실시간 보정하는 시스템이다. 항공기가 기존 지상 항행안전시설 대신 정지궤도 위성 기반 SBAS를 운영하면 위치 정확도가 높아진다. 안전 운항은 물론 하늘길 간격을 보다 촘촘히 설정해 항공교통 수용 능력이 증대된다. 항공 외에 선박, 교통, 물류, 응급구조, 미아찾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미국·유럽·일본·인도 등은 이미 SBAS를 운영 중이다. 중국은 2020년, 러시아 2022년 이전, 우리나라는 2022년 운영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계획인 국가들의 정부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제 표준화를 지원하고 전 세계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020년 공개서비스, 2022년 항공용 정식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BAS 개발·구축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SBAS 운영 국가가 된다. 국제표준화는 2022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SBAS 개발 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SBAS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SBAS운영 국가들과 국제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 위성항법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위상을 높이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