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성장지원포인트' 도입...소상공인에 3년간 총 200억원 지원한다

네이버가 자사 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 판매자에게 최대 145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원한다. 앞으로 3년간 스몰 비즈니스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스토어팜 등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마케팅 비용 일부을 지원하는 '성장지원포인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판매자 등급에 따라 지원 혜택을 차등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입점 3개월을 넘긴 사업자 중 1년 미만 운영자다. 최근 3개월 평균 거래액을 기준으로 △창업(200만~800만원) △성장(800만~4000만원) △성공진입(4000만~8000만원) 3단계로 구분한다. 네이버는 각 단계에 진입할 판매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으로 환산한다. 창업은 15만포인트, 성장은 30만포인트, 성공진입은 100만포인트를 각각 받을 수 있다. 스토어팜에 입점한 소호몰은 최대 145만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 '성장지원포인트' 도입...소상공인에 3년간 총 200억원 지원한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파트너 서포트 리더는 “창업 단계 판매자들은 마케팅 방법을 잘 모르거나 효과에 확신을 갖지 못 한다”면서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해 새 사업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서울과 부산에 구축한 파트너스퀘어를 기반으로 등급별 입점 판매자들에게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매 분기 판매자들이 서로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컨퍼런스도 연다.

창업 단계 판매자는 네이버의 창업 교육과 공간 및 파트너스퀘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장 단계 및 성공진입 단계 판매자에게는 각각 심화교육 및 콘퍼런스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에서 창업 후 3개월 내 300만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쇼핑 창업자 1만2000명을 발굴했다. 연 매출 1억원 이상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 6200명을 지원했다. 올해는 신규 창업자 2만명, 연 매출 1억원 판매자 1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달 24일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시설을 소개했다. 자료: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달 24일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시설을 소개했다. 자료: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스몰 비즈니스 지원 사업이 개인 사업자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형태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률, 세무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