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트로닉스, 플랫폼 바꾼 중형급 오실로스코프 5시리즈 MSO 출시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전성혁)가 10년 만에 플랫폼을 바꾼 중형급 오실로스코프 신제품 5시리즈 MSO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4, 6, 8개 아날로그 채널과 최대 64개 디지털 채널을 함께 지원한다.

신제품은 최근 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서 신제품 개발 주기가 짧아지고 복잡하고 다양한 신호 값을 측정해야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채널수를 늘렸다. 채널이 늘어나면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값이 많아진다. 대다수 중형급 오실로스코프는 평균 아날로그 채널 4개를 보유했다. 부족하면 오실로스코프 여러 대를 연결해 시간,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5시리즈 MSO는 필요할 때마다 채널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신제품은 3가지 종류로 각각 4, 6, 8개 '플렉스채널'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신호와 동시에 로직 프로브를 추가하면 64개까지 디지털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디지털 신호는 아날로그 신호와 동일하게 샘플링, 저장, 처리돼 간편한 비교가 가능하다. 채널을 대폭 확장했지만 개별 포트 성능을 유지했다.

디자인도 대폭 개선됐다.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15.6인치 터치식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개발자가 한 화면에서 보고 싶어 하는 정보를 모두 담으면서도 부피를 줄였다. 실험실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도 선택한 파형과 트리거 소스를 LED로 표시해 직관성을 높였다.

텍트로닉스 신제품 5시리즈 MSO혼합신호 오실로스코프
텍트로닉스 신제품 5시리즈 MSO혼합신호 오실로스코프

오실로스코프 운용체계(OS) 호환성도 높아졌다. 윈도우, 리눅스 등 어떤 OS로 제품을 구현해도 동일 그래픽, 동일 성능을 나타낸다. 제품 가격은 동급 제품 대비 10%가량 저렴하다.

중형급 오실로스코프는 한국텍트로닉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회사는 자동차, 휴대폰 제조사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텍트로닉스 관계자는 “오실로스코프를 사용하는 수많은 개발자에게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완성했다”면서 “전자 장치 콘텐츠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신제품은 지속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