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Q 순이익 전년비 63%↑...주식펀드 이탈에 순이익 증가에도 울상

국내 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62.9%가량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 공모주식형펀드 수탁고 감소에 수수료 수익은 외려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1Q 순이익 전년비 63%↑...주식펀드 이탈에 순이익 증가에도 울상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은 112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전체 순이익은 688억원 늘었지만 정작 수수료 수익은 469억원 줄었다.

운용보수가 높은 공모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줄고 보수가 낮은 머니마켓펀드(MMF)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또 지분법 이익 반영 등에 따른 영업외 수익 증가와 영업 외 비용 감소가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은 4711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9.1% 감소했다. 사모펀드 10조원, 투자일임 3조원이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MMF가 12조30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펀드에서는 약 5조원 가까이가 빠져나갔다.

운용사별 성적도 크게 갈렸다. 자산운용사 175개 가운데 7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는 전 분기보다 6개 늘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운용자산은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운용보수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적자 회사도 증가하고 있다”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용자산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운용자산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