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성공마케팅]미시 패션 전문몰 '스토리나인'

미시 패션 전문 쇼핑몰 '스토리나인'은 한국형 패션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급스러운 품위와 편안함을 강조한 디자인 콘셉트가 현지에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역직구 성공마케팅]미시 패션 전문몰 '스토리나인'

손현민 스토리나인 대표는 지난 2009년 스토리나인을 창업했다. 면밀한 고객 연구 전략을 기반으로 전문몰 최고경영자(CEO)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0% 가량 급증한 연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

손 대표는 “미시 고객은 10~20대 초반 소비자 보다 구매력과 브랜드 충성도이 높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0대 후반 이상 미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형'에 초점을 맞췄다. 과장되거나 인위적 느낌의 디자인은 과감하게 배제했다. 미시에게 필요한 '품위'와 '편안함'을 선보이는 전략을 폈다.

스토리나인는 가족 모델을 활용해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한다. 맵시 좋은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을 대표 제품으로 앞세운다. 고객 개개인에게 모델과 같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심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제품 구매 후 자신감을 찾았다는 고객 후기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스토리나인은 처음으로 공략할 해외 시장으로 일본을 택했다. 미시 패션 트렌드가 한국과 비슷한데다 구매력 갖춘 3040세대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미시 고객으로 한정하면 한일 양국 패션 시장에 큰 차이는 없다”면서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일본 시장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손잡고 추진한 해외 마케팅 전략 덕에 고객 유입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일본 고객의 재구매율은 50% 이상이다. 손 대표는 일본어로 구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모객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일본 지사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에서 축적한 모바일 경쟁력을 일본에서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스토리나인은 매출 및 유입 방문자 수 절반 가량을 모바일에서 확보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 대표는 “의류 특장점을 웹에서 표현할 방법, 배송, 고객대응 등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의류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