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중소기업계와 만나 “일자리 질 향상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와 간담회에서 “한국경제 미래는 중소기업과 벤처 창업에 달려 있다”며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은 중소기업을 제외하고는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대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생각했지만 2011~2014년까지 3년간 중소기업이 142만9000명 일자리를 만드는 동안 대기업은 2만8000명 일자리를 만드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위원회 첫 번째 과제는 많은 일자리 창출, 두 번째 과제는 일자리의 질”이라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은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의 노동관련 정책과 관련해 중소기업계가 인건비 상승, 인력난 가중, 생산성 저하 등의 우려를 나타내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는 저임금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새 정부의 제이노믹스는 포용경제, 자본주의 4.0이 반영됐다”며 “일자리위원회, 중소기업벤처부 설치, 대 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 근절 등은 우리 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로 소득증대, 경제성장은 우리 국민 80%가 몸담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시작 된다”며 “중소기업도 스마트공장, 빅 데이터 관리 등 근로환경 개선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노동 관련 정책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담은 최소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중소기업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양극화문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에 힘을 실어 달라”며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등은 중소기업 목소리를 소상히 파악해 중소기업인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고 약한 중소기업, 지원만 바라는 중소기업이 아닌 우리사회 핵심 이슈를 함께 해결하는 경제 주체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