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율이 해마다 늘면서 관련 육아용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쌍둥이 육아용품은 제품 하나만으로 두 자녀가 사용할 수 있어 연년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인기가 높다.

쌍둥이 육아용품 중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중무장한 쌍둥이 유모차가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별로 독특한 기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어 초보 부모들은 어떤 제품을 고를지 고민이 많다. 내 아이에게 맞는 쌍둥이 유모차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아이가 어리다면 신생아부터 탑승할 수 있는 디럭스 유모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디럭스 유모차는 승차감이 좋고 충격 완화 서스펜션이 장착돼 '흔들린 아이증후군'을 예방해준다. 이때 요람형 시트에서 좌석형 시트로 변경되는 유모차를 선택하면 아이가 커서도 따로 유모차를 구매할 필요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복도가 좁은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가로형보다 세로형 쌍둥이 유모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모차 시트가 옆으로 나란히 놓인 가로형 유모차는 복도와 집 현관을 지나기 불편하다. 폭이 좁은 세로형 유모차는 아파트 복도, 엘리베이터, 집 현관 등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다.
연년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쌍둥이 유모차가 싱글 모드를 지원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어릴 때는 두 아이를 함께 유모차에 태우다가도 첫째 아이가 성장해 한 아이만 유모차에 태워야 할 시기가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쌍둥이 유모차 중에서는 트윈 모드와 싱글 모드로 변환이 가능한 제품이 있다. 두 아이를 함께 태울 때는 트윈 모드로, 한 아이만 태울 때는 시트를 제거하고 싱글 모드로 활용하면 된다.
싱글 모드를 지원하는 세로형 쌍둥이 유모차로는 국내 유모차 브랜드인 엘레니어의 '세스토 트윈'이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좋기로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세스토 트윈은 두 개의 시트를 각각 요람형과 좌석형으로 변경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싱글 모드를 지원하는 가로형 쌍둥이 유모차로는 부가부 '동키'가 있다. 동키는 신생아부터 유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쌍둥이 카시트와 호환이 가능해 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쌍둥이 출산율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특성의 쌍둥이 유모차가 출시됐다”며 “쌍둥이 유모차를 고를 때는 육아 환경과 자녀 연령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