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하고 편의점 사업부문 등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사업회사인 BGF리테일(가칭)을 신설하고 존속 회사는 사명을 BGF(가칭)로 변경해 각각 투자와 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BGF리테일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CU 편의점 출점 확대 등 사업 확장 지속 강화의 의지로 풀이된다. CU는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1만1454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1만1422점의 GS25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는 CU가 597개 점포를 늘린데 반해 GS25는 694개를 늘려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게다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위드미도 올해 공격적 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어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같은 사업 환경에서 CU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투자와 사업의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점포 출점과 운영 경쟁력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분할 비율은 존속 회사가 0.6511658, 신설회사가 0.3488342다.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9월28일 열리며 분할기일은 11월1일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31일이며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8일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BGF리테일의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효율 개선 차원에서 투자 지주회사와 사업 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