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남부구치소 찾아 최순실 면회...면회 거부 이유는?

사진=YTN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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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칩거 중이던 정유라 씨가 엿새 만에 어머니 최순실 씨 면회를 위해 집을 나섰다.
 
9일 정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신사동 미승빌딩을 나와 택시를 타고 최 씨가 수감 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다.


 
어두운색 계열의 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남색 모자를 눌러쓴 정 씨를 향해 취재진들이 '어디 가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하자 택시에 동승한 남성이 "엄마 면회하러 갑니다"라고 대신 답했다.
 
정 씨는 지난 3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같은 날 오전 이경재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한 차례 외출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이날 아침까지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덴마크를 출발해 지난 7일 입국한 정씨 아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정유라 씨와 최순실 씨가 모녀지간이기 이전에 공범관계이기 때문에 면회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접견이 불허된 후 정 씨는 "(교정당국으로부터) 법률상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고 들었다면서 "어머니가 갇혀 계시기 때문에 딸로서 와야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정씨 해외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마필관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결과 등을 토대로 정씨 구속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