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어린이 마음치료 나선 GS칼텍스...'마음톡톡' 우리나라 대표 심리치유 프로그램 됐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 분교에 다니는 철호(12세·가명) 군은 전형적인 '왕따'였다. 1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해 3학년 때 전학을 왔다. 새 학교에서도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분노조절이 안되고 산만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GS칼텍스 마음톡톡 캠프 모습.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 마음톡톡 캠프 모습. [자료:GS칼텍스]

철호의 문제를 발견한 담임교사는 GS칼텍스의 마음치료 프로그램 '마음톡톡'에 노크했다. 마음톡톡은 심리정서 문제 때문에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음악·미술·무용 등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철호는 마음톡톡 뮤지컬 활동에 참여했다. 또래 아이들과 작품 활동을 하면서 소속감을 갖고, 대화에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감정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마음톡톡 프로그램으로 상처를 치료받은 철호는 학교에 돌아가 누구보다 밝게 웃는 얼굴로 친구들과 어울렸다.

GS칼텍스는 마음톡톡을 통해 철호처럼 상처받은 어린이 1만여명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2013년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집단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익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예술치유를 지원한 아동·청소년은 9800여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대상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GS칼텍스 마음톡톡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뮤지컬 활동에 참여했다.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 마음톡톡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뮤지컬 활동에 참여했다. [자료:GS칼텍스]

심리치유는 현금·현물 지원에 비해 성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아동·부모·교사 특성에 따라 오랜 기간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GS칼텍스는 이를 극복하면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미래세대 어린이가 또래 관계에서 자아와 사회성을 길러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마음톡톡 사업은 센터치유, 교실힐링, 치유캠프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센터치유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적응 아동을 선별해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호관찰·기소유예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마음톡톡 뮤직힐링, 탈북아동의 심리적 외상을 해소하는 마음톡톡 탈북아동 치유, 취약계층 가정 아동을 위한 좋은마음센터 치유도 있다.

GS칼텍스 마음톡톡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 마음톡톡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 [자료:GS칼텍스]

교실힐링은 중학교 1개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정규수업 시간에 같은 반 위기학생과 일반학생을 한 집단으로 구성해 예방과 치유 효과를 함께 얻는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캠프치유는 학교부적응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2박 3일간 집중 치유 기회를 제공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나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관계를 맺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GS칼텍스는 전문 교수진이 프로그램 설계부터 치료사 수퍼비전, 효과성 검증까지 유기적으로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우수 치료사 선발·운영과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마음톡톡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 중 일부는 GS칼텍스 임직원 후원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로 조성해 의미를 더했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마음톡톡 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방침이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면서 “마음톡톡 등 선도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만명 어린이 마음치료 나선 GS칼텍스...'마음톡톡' 우리나라 대표 심리치유 프로그램 됐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