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PLUS]조진기 산기대 산학협력단장

“우리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왔습니다. 그래서 대학내에서 기업 연구가 자연스럽습니다.”

조진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진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진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주저없이 산기대가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최고 대학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취업률 23%, 중소기업 취업률 72%란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조 단장 역시 초기부터 산학협력을 이끈 산증인이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일하던 조 단장은 1998년 대학 설립과 동시에 임용돼 산학협력을 이끌었다. 2008년부터는 고부가인쇄회로기판(PCB) 공동연구센터장을 맡았다.

조 단장은 산기대가 올해부터 산학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조직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먼저 대학 곳곳에 흩어진 산학협력 기능을 산학협력단 한 곳에 모았다.

지식재산권 관리와 기술이전을 맡은 기술사업화지원본부, 현장실습과 캡스톤 디자인을 지원하는 산학연계지원본부,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맡은 창업지원본부, 교수와 산학협력을 평가하는 산학연구지원본부 네 곳이 산학협력단 소속이다.

정규직을 늘리고 본부중심으로 조직을 개편, 지역 내 강소기업 육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 산학협력 재정 자립도를 강화한 것이 골자다.

조진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진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 단장은 “그간 산기대가 추구한 산학협력 방향은 중소기업 기술 향상과 일자리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번 조직 개편은 그간 성과에 지역적 역할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산업협력은 기업이 대학 내 장비를 공용으로 낮은 비용으로 사용하게 돕고 대학에서 기업에 필요한 연구를 할 수 있게 지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지역 연결 매듭이 단단해진다.

2014년부터 시흥시와 'KPU-시흥시 정책협의회'를 운영한 이후 연말 조성되는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에 기업지원조직인 제조기술혁신연구원을 입주시킨다. 지자체 교류와 지역기업 지원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또 청년창업가와 산기대 창업 동아리 학생이 함께 하는 지역창업협동조합 '온세미로' 교육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청년 창업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학생 창업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산기대는 이를 위해 미국 산호세대학에 글로벌산업협력센터를 세웠다. 지난해 겨울 학생 20명이 참여한 창업방문단이 산호세 현장 연수도 가졌다. 당시 학생들은 실리콘밸리를 찾아 펀드매니저에게 피칭과정까지 거치면서 창업 열기를 보여줬다.

산학협력단 자립화도 추진한다. 공용장비센터와 기술이전료로 수익을 창출, 학생창업펀드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조진기 산학협력단장은 “미래지향적 산학협력을 목표로 내걸었다”면서 “구조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학 스스로 창업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관심과 책임을 갖고 접근해 산학협력 재정 자립까지 이루는 지속가능한 산학협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