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플, 소니, 하이얼 등 해외 전자업체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시장 호황과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 호조로 올해 20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올 1분기 회계연도 기준, 매출 148억달러(약 16조6200억원), 영업이익 39억달러(약 4조381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 20%가 증가했다.
퀄컴은 매출은 늘었으나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 증가한 59억9000만달러(약 6조7292억원),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6억8200만달러(약 7638억원)에 그쳤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부진과 애플 아이폰에서 오는 특허매출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은 매출 784억달러(약 87조8200억원), 영업이익 233억6000만달러(약 26조1678억원)를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6%가 줄어들었다.
미국과 유럽, 일본, 아태 지역 등에서 매출이 올랐으나 중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에 아이패드 및 애플워치 등 기타 애플 기기 판매량은 감소했다.
회계연도가 다른 소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1조9030억엔(약 19조3188억원), 영업익 944억엔(약 95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614억엔 적자에서 100억엔 흑자로 돌아섰고,게임&네트워크 서비스(G&NS) 부문 영업이익이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53%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소니의 2017년 예상 영업이익을 20년간 최대치인 5070억엔(약 5조1460억원)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이 성장하면서 눈 역할의 '이미지센서'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내년 3월 말까지 이미지센서 출하량을 10% 늘리는 동시에 자율주행차와 드론, 스마트공장 등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 가전업체 청도하이얼은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이 272억5000만위안(약 4조4965억원), 15억9600만위안(약 2633억56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2.6%, 8.89% 증가했다. 이는 세탁기, 냉장고, 세탁기, 주방용품을 포함한 백색가전 매출이 24.9%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에서 발생한 수익을 더하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69.73%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얼이 GE사업부 인수 시너지로 주가 강세를 볼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