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여름 집중 교육과정 '디스플레이 스쿨'이 내달 시작한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전문가가 다수 참여해 디스플레이 기본 교육은 물론 산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을 함께 전달하는데 비중을 뒀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학회장 여상덕)는 내달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총 14일 동안 '제8회 KIDS 디스플레이 스쿨' 교육 과정을 건국대학교에서 진행한다. 작년 585명이 등록해 사상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이와 동일한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스쿨은 디스플레이 기초, 백플레인, 구동과 회로, 프론트플레인, 광학 등 크게 5개 과목에 걸쳐 총 14강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대학 교수와 기업 전문가가 대거 강사로 참여해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 걸쳐 기초 교육을 한다.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과 연구소 재직자 등이 참여 대상이다.
학회는 올해 강사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각 대학 전문 교수진과 기업이 절반씩 강의를 맡았으나 올해는 기업 전문가를 중심으로 강의를 배정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산업 현장의 연구와 생산 전문가를 중점 배치해 기초 이론뿐만 아니라 생생한 기업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강사로 대거 참여한다. 올해 교육에는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과 황인선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을 비롯해 장진 경희대 교수, 권오경 한양대 교수, 한창욱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 이병호 서울대 교수 등 총 72명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디스플레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 소재, 장비 분야 중견·중소기업 전문가도 참여한다.
디스플레이 스쿨을 후원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원금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인력 육성을 위해 비영리 성격으로 운영하는 교육인 만큼 지원 의지가 높다.
학회는 19일부터 30일까지 1차 사전 등록을 접수한다. 2차 등록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다. 강의에 결석없이 100% 참석한 수강생은 교재비와 시설 사용료 1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비를 환불받을 수 있다. 매년 강의료를 환불받는 수강생이 99%에 달할 정도로 학습 열기가 뜨겁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관계자는 “올해 8회 교육을 맞는 만큼 커리큘럼 구성과 운영 노하우가 상당히 쌓였고 해외에서도 디스플레이 스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디스플레이 스쿨을 확대 발전시켜 한국 디스플레이 인재 역량을 높이는데 계속 기여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