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하반기 수출 기반 전통산업 둔화, IT업종 신산업에 기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2736_20170612141730_482_0001.jpg)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수출 기반 전통산업 성장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반기에는 대형 IT기업 중심으로 신산업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증권은 하반기 무역 단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IT와 경기민감 소비재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SK증권은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면서 신흥국 증시까지 동반 상승하는 '호황'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작년 말 대비 17.22% 증가해 1534조원을 넘어섰다.
SK증권은 이 같은 호황에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무역지표가 6년 상승세를 기록했던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을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 반도체,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나 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전통산업은 최근 3년 평균 수출 비중에 비해 수출물량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와 SK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의하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에서 작년 3위였던 자동차는 5위로 떨어졌고, 작년 6위였던 무선통신기기는 10위로 추락했다.
이는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과 보호 무역주의 여파 등이 작용했다.
단,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심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점은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우리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중국이 경제성장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안정'을 키워드로 경제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를 비롯한 장비 관련 기업의 중국 발 수요도 긍정적이다.
안영진 연구원은 “국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아세안의 수입 수요는 긍정적”이라며 “신흥국 대상 반도체 관련 장비와 소재, 소비재 수출 등 경기 민감 소비재 수출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 중국 사드로 인한 한한령이 소비재 주문 감소폭이 축소되고, 5월부터 분위기가 점차 완화된 점을 제시했다. 수출 추이는 하반기에 더 강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SK증권은 하반기 증시는 더욱 더 상승할 수 있으며, 투자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신흥국 수출이 늘어나는 IT업종 위주로 삼성전자 등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조선, 화학, 철강 보다 데이터·네트워크 중심의 IT와 헬스케어 신산업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IT버블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역전됐다”며 “삼성전자 등 IT업종이 실적 추정치 상향을 이끌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