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사천공장 생산 '네오스틱' 첫 日 수출…글로 8월 출시 박차

12일 BAT코리아 사천 3공장에서 생산한 '네오스틱'을 첫 일본에 수출하며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BAT코리아 사천 3공장에서 생산한 '네오스틱'을 첫 일본에 수출하며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가 사천공장 증축 이후 첫 수출을 시작하며 아시아 수출 허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BAT코리아는 가열담배 '글로' 전용 담배 '네오스틱' 생산을 담당하는 사천 제2, 3공장 증축 이후 12일 생산한 초도 물량을 일본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6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015년 기준 연간 약 168억개비에서 350억개비로 2배 이상 증대했다. 사천공장을 세계 담배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허브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비발화 가열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자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아시아 지역 네오스틱 생산을 담당할 3공장 증축 계획까지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사천공장 일반 궐련담배 생산량은 300억개비로 늘어났다. 세계 담배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까지 생산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수출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국도 일본, 홍콩, 대만 등 현행 13개국에서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현행 약 50~60%인 수출 비중도 약 7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BAT코리아 사천공장 직원이 '네오스틱'을 생사하고 있는 모습.
BAT코리아 사천공장 직원이 '네오스틱'을 생사하고 있는 모습.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8월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판매를 시작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맞불을 놓는 것과 동시에 일반담배에 비해 위험성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BAT는 지난해 12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우선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센다이시는 일본 전체 인구 1%가 거주하며, 담배 시장 역시 전국 1%를 차지해 테스트베드로 적합한 도시다. 글로는 센다이 지역에서 출시 6개월 만에 지역 담배 시장 약 7%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7월 도쿄와 오사카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네오스틱은 현재 '켄트'라는 브랜드로 판매한다. 하지만 BAT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던힐' 브랜드로 출시한다. 글로의 디바이스 색상도 △실버 △골드 △퍼플 △블루 △블랙 등 다양한 구성으로 출시해 젊은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연초 전체를 가열해 찌는 방식 특성상 향을 첨가하는데 용이해 멘솔 외 시트러스, 초콜릿 등 다양한 향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박기선 BAT코리아 사천공장 공장장(상무)는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세계 42개 BAT그룹 공장 중 생산성, 품질, 원가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글로 8월 출시와 시장 성공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