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 모색하는 중동 주요국…'전략적 접근' 필요

지속가능발전 모색하는 중동 주요국…'전략적 접근' 필요

최근 중동 국가들은 탈석유화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장기 플랜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우리기업은 중동 주요국의 국가발전전략에서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산업 분야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OTRA(사장 김재홍)는 '중동 주요국의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이행과 활용전략: 사우디 비전 2030과 이집트 SDS 2030' 보고서를 통해 2015~16년 발표된 사우디와 이집트 국가발전전략 특징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비전 2030'과 '이집트 SDS 2030'은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환경보존 간 균형을 고려한 지속가능발전 미래전략으로 나타났다. 탈석유 지식경제 이행, 친환경 사회건설, 균형적인 사회발전을 통한 지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성장과 고용확대에서 환경오염개선, 수자원·에너지 효율화, 과학기술 강화, 보건의료 등 국민 삶의 질 향상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정책이행을 위한 국가재정 확보를 위해 보조금 철폐와 공공요금 인상, 부가가치세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보고서는 사우디와 이집트가 적극적으로 민영화, 민간협력 프로젝트를 강조하는 만큼 다양한 방식의 시장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사우디는 4개 공항 민관협력(PPP)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국립병원 등을 포함한 100여개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추진한다. 이집트는 이미 교육부문 PPP 사업을 발주하면서 투자와 개발, 서비스 질 향상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력발전, 수처리, 인프라건설, 교육, 헬스케어, 교통 등에서 투자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코리아 콘텐츠 활용을 통한 금융확보와 민자발전 사업, 시공자금융주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중동시장 진출은 건설·플랜트 수주 중심의 접근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발전 전략 하에 접근방식의 큰 틀이 변화되어야 한다”며 “정부 간 협력관계 바탕에서 전자정부 수출, 민관협력 프로젝트 등이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와 기업 또는 기업 간 콘소시엄 전략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