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메디컬, 진공채혈관 생산량 세배로 늘린다

진공채혈관 전문업체인 에이비메디컬(대표 김영균)이 진공채혈관 생산 규모를 월 800만개에서 오는 2019년까지 월 2500만개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에이비메디컬은 국내 진공채혈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광주테크노파트에서 장성 나노산업단지로 이전, 생산시설 증축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진공채혈관은 채혈을 용이하고 위생적으로 하기 위한 유리나 플라스틱 재질의 투명한 튜브다. 각종 시약과 젤 등을 미리 충진하고 채혈량에 따라 진공을 설정해 밀봉한 일회용 채혈기기다. 현재 국내 진공채혈관 시장은 미국·독일·오스트리아·중국 등 외산제품이 9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에이비메디컬이 다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진공채혈관은 중기청 등으로부터 우수한 품질 성능을 인정받았다.
에이비메디컬이 다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진공채혈관은 중기청 등으로부터 우수한 품질 성능을 인정받았다.

에이비메디컬은 임상 인증시약 제조기술과 특허 기술로 설계한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또 세계에서 인정받는 일본 세키스이 젤을 사용해 국내 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중기청 성능인증(EPC)을 받은데 이어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했다.

진공채혈관은 채혈 목적에 따라 32종을 생산한다. 면역력 검사 등 특수 목적에 맞는 주문형 제품도 생산한다. 외산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30% 정도 저렴하다.

대한적십자혈액원, 대학병원, 검진센터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브라질, 이집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 수출한다.

올해는 공공기관 납품과 조달에 참여해 안정된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 물량도 확대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영균 대표는 “진공채혈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고속 정밀 자동화 일괄공정을 구현해 다양한 응용제품군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의료부품소재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