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지명하는 등 4명의 부처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문 정부 1기 내각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그리고 신설 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의 장관만 남았다. 청와대는 금주 중 중기벤처부를 제외한 장관급 인사를 마무리해 조각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유영민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신으로, ICT분야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한 전문자다. LG CNS 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거쳤다.
청와대는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명균 후보자는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다.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통일부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다.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를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후보자는 행시 21회로, 완도군수,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쳐 제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청와대는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농축산인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백 후보자는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역사학자다.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