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 “새로운 체험형 놀이문화를 선도하겠다”

일본 등지 진출 가속…내년 1500억 매출 예상

클라우드게이트 오동석 대표. 사진=클라우드게이트.
클라우드게이트 오동석 대표. 사진=클라우드게이트.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오락실로 대표되는 기존 아케이드 게임과 다르게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험형 아케이드 게임 문화를 창조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게이트 오동석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에서 체험형 스포츠 테마파크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 론칭 행사를 열고 포부를 밝혔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체험형 스포츠게임을 개발 및 운영하는 회사로, 스크린야구인 ‘레전드야구존’이 대표 브랜드다.

이번에 클라우드게이트가 선보인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는 스크린야구를 개발하면서 습득한 기술을 근간으로 만든 야구, 축구, 양궁, 사격 등 스포츠 아케이드 게임 브랜드다. 현재까지 12개 게임이 개발됐지만 내년까지 총 30개의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최종적으로 새로운 놀이 문화를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마이크로 테마파크로 불리는 새로운 아케이드 게임 센터를 통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그동안 국내에서 아케이드 게임하면 오락실만 연상돼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특히 PC와 모바일 게임의 등장으로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더욱 축소됐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아케이드 게임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아케이드 센터 게임의 40% 가량이 인형뽑기로 구성돼 있다”며 “그만큼 기존 아케이드 게임이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놀이 문화가 제대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현대화되고 팬시하게 변화된 아케이드 게임센터가 20~30세대에게 새로운 놀이 문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를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아케이드 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게이트 오동석 대표가 양궁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클라우드게이트.
클라우드게이트 오동석 대표가 양궁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클라우드게이트.

체험형 스포츠 아케이드 게임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벌써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15개 점주들과 가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복합쇼핑몰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0개 점포를오픈하고 내년엔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조만간 일본 진출도 계획돼 있다. 일본의 메이저 게임사인 캡콤과 총판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일본의 메이저 아케이드 게임 회사인 N사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N사와는 일본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게이트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6억원의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대표는 “올해는 매출보다는 게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이뤄지면 15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 강남 직영점은 일시 점검 후 그랜드 오픈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