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신문에 기고한 칼럼과 저서에 쓴 글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안 후보자는 지난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당시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자 등 공직자들이 줄줄이 인사청문회 검증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던 것에 대해 칼럼에서 "병역 기피, 위장 전입, 그런 거야 없지만 다운 계약서를 통해 부동산 취득세를 덜 냈을 것이다"라며 "내가 주도한 게 아니고 당시의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다"고 썼다.
또 "음주 운전?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며 "만약 청문회에서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정직한 것인가?"라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출판한 '남자란 무엇인가' 저서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단속된 판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두둔하는 듯한 언급을 한 것도 지적받고 있다.
안 후보자는 "문제된 법관의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라며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고 외도의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기도 했다.
2004년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사내는 예비 강간범, 계집은 매춘부라는 이론도 있지요. '남자의 면상은 이력서,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라고도 하지요"라고 적은 표현 또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안 후보자는 13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청문회에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