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속기 전문 벤처기업 '엠비아이'가 인휠모터 2단 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엠비아이(대표 유혁)은 차동장치 내부에 2단 변속모듈을 내장한 전기차 전용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이하 인휠형 2단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휠형 모터2단변속기는 기존 타이어휠 내부에 저속1단, 고속2단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를 설치한 것이다. 기존 바퀴 속에 2단 변속시스템을 내장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모델은 인휠형 모터감속1단 제품이다.
테슬라, BYD 등 세계적인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용 2단변속기 개발에 실패해, 대신 2개의 감속모터를 채택하고 있다. 감속모터 하나만으로는 언덕길 등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주행거리도 짧으며 배터리 소모량도 크다. 때문에 대부분 전기차 업체들은 차선책으로 감속모터를 2개로 늘리고, 구동시스템과 차체를 전면 재설계한 상태다.
엠비아이 인휠형 모터2단변속기는 등판시 고파워로, 정속 주행시 고효율을 내는 혁신적 제품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 역할을 하는 강력한 초슬림 모터 2단 변속모듈을 내장했다. 또 외부 충격흡수와 내구성까지 모두 갖췄다. 전기차 동력효율을 95%까지 높여 등판능력과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했고, 구동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 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첨단 제품이다.
인휠형 모터2단변속기를 탑재하면 별도 엔진룸과 동력축이 필요 없다. 차량 무게는 줄이면서 적재공간은 크게 늘릴 수 있다. 운행조건에 맞게 효율적인 '변속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큰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구동모터 용량과 배터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아울러 90도 직각 주차나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유혁 엠비아이 대표는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와 인휠형 모터2단변속기는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자동차업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양대 핵심기술”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나서 5년 내에 세계 최고 전기차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