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명품인재 기획]1면/인터뷰/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센터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2464_20170614140739_133_0001.jpg)
“명품인재는 '지식'이 아닌 '역량'을 갖춘 인재입니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센터장은 “4차 산업을 이끌 원동력이 바로 명품인재”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16년 다보스포럼의 일자리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생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필요한 인재는 특정한 지식이 아닌 어떠한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물론 기술은 있어야 한다. 명품인재에게 기술은 기본이다. 여기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미래 인재 양성”이라고 믿는다.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사회 주축이 창의적 인재라는 데 반문할 여지가 없다. 창의인재와 연구센터, ICT정책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분야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명품인재 육성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장기 목표를 세웠다. 먼저 시작한 ITRC는 올해 17년이 됐다. 이 센터장은 “전문가를 키우는 사업을 단기적으로 볼 수 없다”면서 “명품인재 양성은 10년 단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품인재 양성사업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묵묵히 10년을 밀어준다. ITRC도 한 번 선정되면 보통 6년 동안 이어진다.
사업 성과는 인재와 기술이다. 충분히 성과를 냈기에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게 이 센터장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 미래는 창의와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에 달려 있다”면서 “산업체와 밀접하게 연계해 R&D와 기술사업화에 앞장서는 대학이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예전처럼 산업과 괴리돼 상아탑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산학협력 산파 역할인 대학 ICT연구센터와 창의적 ICT융합 연구를 진행하는 명품대학, 방송통신정책 연구센터 등이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 센터장은 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그 능력을 대기업 들어가는 데 쓰지 말고 중소기업이나 창업에 도전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실패 부담이 큰 건 사실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그는 “제도 보완은 국가가 할 일이지만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더 주는 추세”라면서 “젊을 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