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의 중심 서울에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보게 될 날이 가까워졌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 주형철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현장에서 행사 조직위원회인 CITIA(City of Moving Images)와 '안시 아시아 in 서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1956년 프랑스 칸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경쟁부문 행사로 시작, 1960년 안시로 행사지역을 옮기면서부터 전문 행사로 거듭나 현재는 오타와(캐나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히로시마(일본) 등과 함께 '애니메이션 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며 명성을 자랑하는 세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다.
이번 MOU는 2004년부터 서울-안시간 애니메이션 분야 교류협력으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2015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 등 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된 것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페스티벌 노하우와 경쟁부문 아시아 심사권을 확보하면서 서울이 전 세계 50% 규모를 차지하는 아시아 애니메이션산업과 미디어콘텐츠를 유통하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됐다. 또 함께 MOU를 체결한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플랫폼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품상영 채널의 확대로 국내 우수작품의 홍보마케팅 기회도 넓어지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2019년 상암 DMC에서의 '제 1회 안시 아시아 in 서울(가칭)'을 개최하기 위한 △페스티벌 기획 △영화제 프로그래밍 △경쟁부문 운영 △콘퍼런스 △홍보 및 협력파트너 발굴 등 세부계획을 구상하고, 2020년 이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및 시청광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릴 10만 명 규모의 '안시 아시아 in 서울'의 운영방향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SBA의 다양한 산업지원 프로그램을 접목한 비즈니스 축제 'Seoul Partners Week'(가칭)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들의 구체적인 방안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는 남산지역 애니타운 조성 등 글로벌 콘텐츠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형철 SBA 대표이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유치를 계기로 서울이 가진 애니메이션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아시아 각국의 애니메이션 종사자와 학생, 애호가, 한류팬들의 관광효과와 우수작품 해외진출 확대 등 콘텐츠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BA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내 필름마켓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GC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하는 한국 공동관을 운영한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