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 경상대 교수팀, 식물 냉해 내성 유도 메커니즘 밝혀

식물의 냉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다.

정우식 국립 경상대학교(GNU)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분자생물학과 생화학적 실험, 유전학적 기법을 이용, '식물의 냉해 내성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메커니즘'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우식 경상대 생명과학부 교수
정우식 경상대 생명과학부 교수

정 교수팀은 식물의 냉해 과정에서 나오는 마이토젠 활성 단백질 '키나아제'가 냉해 내성을 방해하는 MYB15 인자의 기능을 억제하고, 그 결과로 식물의 냉해 내성 유전자 발현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식물 생산성 향상은 농업 분야의 중요한 연구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식물은 외부 환경에 의해 생산성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냉해와 같은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관한 조절 메커니즘 규명은 식물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정 교수팀의 식물 냉해 내성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 규명은 냉해로 인한 식물 생장 및 생산성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또 냉해 내성 작물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과 유전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우식 교수는 “냉해 내성 억제 인자인 MYB15를 분자생물학적 혹은 유전체 교정 기술로 돌연변이화해 작물에 적용하면 향상된 냉해 내성을 지닌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이 원천기술을 잘 활용하면 겨울철 시설 채소 생산 원가 절감을 비롯해 농업 소득은 물론 장기적으로 작물의 경작 북방 한계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