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바꾼 나노]나노 1등 키워낸 공신, 정부 R&D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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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나노 산업을 키워낸 일등 공신으로는 정부에서 각종 인프라를 구축,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한 영향이 컸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각종 산업 정책을 내놓고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2001년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나노기술 관련 3대 프론티어사업이 진행됐다. 사업기간은 10년에 달하는 대형 국가 R&D 사업이다. 테라급나노소자기술개발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 등이 추진됐다.

과학기술부에서는 나노기초연구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신산업창출과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향후 실용화 가능성이 큰 나노핵심기술과 미래 원천기술을 집중 개발하기 위해 2002년도부터 나노핵심기반기술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04년 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과 함께 과학기술부 R&D 사업이 대거 산업자원부로 이관되면서 2005년부터 실용화 가능성이 큰 나노핵심기술은 산업자원부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 일부로 흡수됐다. 나머지는 나노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재편됐다. 이 사업은 2009년 바이오분야와 함께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나노분야)으로 재편됐다가 2011년부터 나노〃소재기술개발 사업으로 독립 편재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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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R&D 정부투자의 또 다른 축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이다. 2007년 산업자원부에서 산업분야별로 전략기술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본격 나노 산업을 육성했다. 이 사업은 기존에 차세대 신기술 개발 사업으로 진행하던 나노기술 관련 R&D 사업을 흡수했다. 산업별 전략기술지원단을 기반으로 나노기술 분야에 특화한 R&D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2009년 지식경제부 출범과 함께 전략기술개발사업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개편됐다. 2011년에는 산업융합 원천기술개발 사업으로 개편됐다. 사업은 현재 산업융합 기술산업 핵심 기술개발 사업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되고 있다.

나노기술은 기초연구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지는 기술혁신 주기가 빠른 편이다. 기존 나노분야 기초〃원천기술 성과를 사업화 R&D로 연계하는 나노융합2020 사업이 201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으로 출범됐다. 당 사업은 나노기술 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부처 간 협력 사업으로서 독립된 사업단에서 9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돼있다.

산업 정책도 나노 산업 뿌리를 세웠다.

2001년 7월 산업자원부에서는 '나노기술산업화전략'을 발표했다. 2005년까지 나노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인력)을 구축하고 2010년까지 나노 선진국 5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대한민국을 바꾼 나노]나노 1등 키워낸 공신, 정부 R&D 사업

이후 2009년 나노 융합 산업 발전전략, 2012년 나노 플러스 2020, 2015년 나노 기술 산업화 전략 등으로 발전되며 나노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지속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