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과 투자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한 원동력이 되도록 KOTRA의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창립 55주년 간담회를 열고 KOTRA가 '우리 경제 재도약 디딤돌'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KOTRA는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로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사장은 수출과 투자유치는 우리 사회 당면과제인 성장과 분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확대와 외국인투자유치로 국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고용증가, 기업 구성원의 소득증가, 부의 축적과 계층 이동'을 동시에 달성하는 지름길”이라는 설명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현재 37.6%에서 50%로 상승 시 신규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을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육성 하겠다”고 말했다.
KOTRA 혁신 골자는 '수요자 자율선택형 수출지원 서비스 체제 전환', '중소·중견기업과 정책지원 중심의 사업 편제 확립',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핵심기능 보강 등 조직과 서비스 개편이다.
올해 5월부터 중소기업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시행중이다. 또 고객서비스지원본부를 신설해 고객 접점과 서비스 수행조직을 대폭 확대한다. 이외에도 통상협력·경제외교·개발협력을 결합한 효율적 대외협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질의 국내외 일자리 발굴 같은 정책지원 사업 및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달 20일부터는 70만건의 수출입 통계와 연 4만건의 무역투자상담 내용 등 무역·투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별 맞춤형 종합컨설팅 서비스 'KOTRA 해외시장빅봇'을 개시한다. 채팅 형식으로 해외진출에 필요한 최적의 답변을 검색해 제공하는 '빠른 FAQ'와 수출 역량을 일대 일로 진단해 유망시장과 해외진출 사업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해외진출진단가이드'로 이루어져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무역투자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실직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OTRA의 소관 부처 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KOTRA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남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느 부처에 있든 무역투자·인프라 기능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OTRA가 산업통산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어디에 있든 고유 역할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현재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어느 소관에 있든 다른 기관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