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동전 없는 사회'가 시범사업 두 달을 맞았지만 아직 이용실적은 미미했다. 홍보 부족과 불편한 적립 방식으로 이용자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으로 편의점 등에서 잔돈을 적립한 수는 하루 평균 3만6617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범사업 실시 매장은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약 2만3000곳으로 매장당 하루 평균 1.6건이 적립된 셈이다.
동전 없는 사회는 동전 소지 불편을 줄이고 동전 제조비용 절감 차원에서 4월 20일 시범사업을 시작됐다.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동전이 아닌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은 시범사업 개시 이후 잔돈적립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사업 실시 초기 하루 평균 3만2862건, 총 적립 금액 643만원에서 이달 들어 3만6617건, 656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별로 직원 교육과 홍보 의지에 따라 이용실적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적립이 가장 활발한 매장은 하류 평균 적립회수가 204건에 달했다.
시범사업 초기 이용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교육·홍보 부족과 매장 간 적립수단이 상이한데 따른 불편 등이 꼽힌다.
한국은행도 제기된 문제점을 인식하고 카드뉴스 제작 등 홍보와 매장 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7~8월 중 동전적립서비스를 제공할 자율사업자도 추가 모집하고 장기적으로 계좌입금방식 동전적립 모델 구현으로 적립 수단에 따른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루평균 잔돈적립 실적, 자료:한국은행>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실시 매장 및 매장별 적립수단, 자료:한국은행>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