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국내 거래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해외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유출, 시세 하락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15일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가격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각각 290만원대, 39만원대에 진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최근 일본의 제도권 인정 움직임과 중국 주요 거래소 환금 재개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000달러를 돌파하고 최근 3000달러까지 넘어서는 등 사상최고가를 연일 갱신했다.
이더리움 역시 삼성SDS를 포함한 글로벌 대기업이 이더리움에 기반한 기업용 블록체인 연합체 엔터프라이즈이더리움얼라이언스(EEA)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중국 대기업의 추가 합류 발표 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거래가가 48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미국 등 경제 전문가는 가상화폐 주 수요처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꼽는다. 수십~수백 배 가격 폭등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유행처럼 투기자본이 유입됐다. 주식 시장과 달리 거래시간이나 상·하한가 제한 등 규제 없는 실시간 거래로 투기 과열 양상까지 보였다. 일각에서는 작전세력의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