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베타전지 국내외 기술 수준은?

세계 베타전지 개발은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미국 와이드트로닉스, 시티랩, 베타베트가 베타전지 제품화 단계에 진입한 대표 기업이다. 록히드마틴과 DOD 등도 10여년 전부터 정부와 기업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와이드트로닉스는 최근 트리튬을 사용한 1마이크로와트(㎼)급 전지와 니켈-63을 사용한 500나노와트(㎻)급 베타전지 시제품을 개발했다. 러시아는 톰스크종합기술대와 국영회사 로사톰이 2년 이내에 니켈-63을 이용한 소형 베타전지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인공위성용 태양전지를 대체하고 의료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평면 형태의 PN 접합 다이오드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최초의 베타전지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것이 시작이다. KAERI는 니켈-63을 투명한 플라스틱 막에 고정시킨 뒤 베타선을 흡수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실험으로 0.3㎻ 수준의 전력을 발생시켰다.

KAERI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가 이번에 발표한 베타전지 시제품의 개발 성과는 연구 기간이 짧았음에도 해외 선진 기술에 상당히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타전지 해외 기술 수준>


베타전지 해외 기술 수준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