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터널에서도 DMB 보고, FM 듣는다

내년부터 철도 터널에서도 DMB와 FM라디오 방송을 시청하고 청취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터널과 지하역사에서 비상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전파케이블(안테나) 등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125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차례로 수신 설비를 구축한다.

설치 대상은 국가가 관리하는 철도터널 784개소 중 200m 이상 터널 529개소와 지하역사 62개소(약 796㎞)다.

이용객이 집중된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부터 우선 설치한다. 올해 7월에 설계를 시작해 2020년까지 설치를 완료한다. 사업비 약 171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설치 구간은 분당선(왕십리~수원), 경의선(용산~문산), 중앙선(청량리~용문), 일산선(지축~대화), 수인선(수원~인천), 안산선(금정~오이도), 경춘선(망우~금곡) 등 8개 노선 112㎞다.

나머지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노선에도 이용객 수, 열차운행 속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고속·일반철도 설치대상은 총 684.8㎞에 사업비 약 1079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영수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철도 터널 내에서도 DMB와 FM 방송을 보거나 청취할 수 있다”면서 “재난상황시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전파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철도이용객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널 구간 DMB 수신
터널 구간 DMB 수신
터널구간 내 FM 방송설비
터널구간 내 FM 방송설비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