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환기조차 어렵다. 에스아이디허브는 유해한 공기는 내보내고, 외부공기는 정화해 유입하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웨이븐(WAVEN)'을 개발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권오종 에스아이디허브 대표의 '웨이븐' 개발은 평소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던 딸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됐다.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집안에 공기청정기 4대를 두고 2년간 관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환기를 하지 못하는 등 공기청정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충망에 부착하는 부직포, 창틀 필터 등을 찾았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조시스템은 완공된 집에는 설치를 할 수 없었다.
에스아이디허브 웨이븐은 미세먼지 환기 딜레마를 해결하는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이다. 창틀에 2개 이상 팬과 필터를 설치해 순차적으로 유해한 공기는 밖으로 배출, 외부공기는 정화해 실내로 유입한다. 일반먼지와 미세먼지를 각각 100%, 99.5% 차단하는 환기필터는 국내 특허 출원과 중국 실용신안 등록을 완료했다. 저소음 경량 팬 개발로 소음문제도 잡았다.
특히 공공데이터와 빅데이터 활용, 공기질 개선 효율을 극대화 했다. 웨이븐은 전국 미세먼지측정소, 기상청분석, 공기측정기에서 수집된 실시간 정보를 분석해 스스로 작동한다.
현재 웨이븐은 시제품 개발 완료 단계다. 양산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공모전과 데모 콘서트를 통해 두각을 보였다. 지난 12일 신용보증기금 '2017년도 4.0 창업경진대회' 공공데이터 부문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보는 “에스아이디허브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자체 투자도 계획도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극심한 미세먼지는 관련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67억 달러(7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미세먼지가 심각한 신흥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스아이디허브는 고양스마트시티 실증지원센터 입주지원 및 전략적 판로 지원을 받고 있다. 제품 출시 후 고양시 등의 아파트, 주택, 어린이집, 학교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프로모션 차원의 지원이다. 전국 초·중·고 학교에 웨이븐을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경기도 인근 학교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 중이다.
에스아이디허브는 국내시장과 더불어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권오종 에스아이디 허브 대표는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미세먼지가 심각하고 대부분 가정에서 좌우 여닫이 창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웨이븐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며 “국내 판매와 함께 중국 수출을 위한 전략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석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에스아이디허브 전담멘토)
에스아이디허브의 웨이븐(WAVEN)은 외부 미세먼지를 잡아주고 실내오염 공기를 배출하는 맞바람 스마트환기시스템이다.
에스아이디허브 웨이븐은 실용적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크라우드펀딩 도전에 적합하다. 해외진출도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신용보증기금 4.0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 등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제품 특성상 모방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웨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후발업체와 차별화해야 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