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절삭가공 전문 기업 화신정공(대표 김효근)이 자동차부품 생산 라인에 다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높아진 생산 효율을 바탕으로 안정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 올해 3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화신정공은 지난달부터 7억5600만원을 투입, 후륜 8단 자동변속기 초정밀 자동차부품 제조 라인에 7축 로봇 6대를 설치한 다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화신정공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 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에 참여, 2억71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번에 구축한 7축 다관절 로봇은 주행 축을 따라 자동차부품 원재료 투입부터 정밀가공 후 완성품 적재까지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
이로써 화신정공은 특화 제품인 8단 자동변속기 생산량을 시간당 19개에서 26개로 늘리고 공정 불량률은 0.18%에서 0.015%로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로봇자동화 과정에서 복잡한 형상을 이송할 수 있는 장치를 제작,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다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단순 업무 근로자를 줄이는 대신 로봇시스템 관리 및 유지보수 전문 인력은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로봇자동화 시스템 도입은 곧바로 수주 물량 확대로 이어졌다. 연간 30만개 이상 더 생산·공급함으로써 올해 5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달성이 가능해졌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30억원 많은 3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내년에는 다른 공정에도 다관절 로봇 6대를 추가 구축, 자동화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로봇시스템 설계 업체인 수테크와 협력, 기계검사설비 및 측정장비에도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로봇자동화시스템을 모바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김효근 대표는 “로봇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기업 및 제품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다”면서 “로봇 설치 라인을 계속 늘려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 파워 트레인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