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학 재정지원 프로그램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링크플러스)' 사업이 이달 말 출범식과 함께 공식 가동된다.
링크플러스 사업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과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 사업을 합친 것이다. 올해 예산만 3271억원에 이른다. 지난 9일 '일반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가선정을 마지막으로 선정작업을 마쳤다. 이달 말 교육부와 참여대학이 모여 공식 출범한다.
교육부는 링크플러스 사업이 산학개념을 확립했던 링크 사업을 업그레이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는 참여 대학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 탈락 대학에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은 “중장기적으로 대학이 지역사회 균형 발전을 이루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정책적으로 풀어줄 문제를 검토하고 사업계획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밀착마크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플러스 사업은 일반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2163억원(55개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220억원(20개교),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130억원(5개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758억원(44개교)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재정지원 사업인 만큼 대학의 관심이 높았다. 교육부는 평가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사업 최초로 평가위원 중 50% 이상을 공모 선발했다.
링크 사업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연구중심대학 신청도 이어졌다. 교수 평가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도록 학칙 개정을 유도한 결과물이다. 지역 기업·기관과 맺은 업무 협약도 5만개에 달한다.
교육부는 링크플러스로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의 연구개발(R&D) 기능을 높인다. 사회 재교육 비용을 줄이고, 지역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대학과 지역 기업·기관이 산학협력으로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게 돕는다.
교육부는 링크플러스를 시작으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개편한다. 교육부는 여러 재정지원사업을 연구·교육·산학협력·대학자율역량강화 구조로 단순화할 방침이다. 내년 마무리되는 대학 특성화사업(CK),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PRIME)도 2019년부터는 새로운 형태로 재편한다.
![교육부 링크플러스 사업 실무진 모습.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영곤 대학지원관, 염기성 산학협력정책과장, 김혜란 주무관, 이용욱 사무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2811_20170620113455_516_0002.jpg)
<인터뷰>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2811_20170620113455_516_0001.jpg)
“미국에서는 대학의 지역 고용 창출기여도가 두 번째로 높습니다. 지역사회 발전에서 대학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김영곤 교육부 대학지원관(국장)은 링크플러스 사업 목표가 산학협력 활성화에 머물지 않고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 대학에 특정 주제를 주지 않고 해당지역에 맞게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탈락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신청한 대학에 어떤 점이 부족했고 보완할 수 있는지를 컨설팅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링크 사업, BK21 사업 등을 통해 대학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들 사업이 과도기를 맞았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주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다.
김 국장은 “과거 지원 사업은 대학 평가만 11번 했다”면서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큰 틀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재정지원 사업을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