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온라인 시장 공략 키워드는?...'한류·SNS'

동남아 온라인 시장 공략 키워드는?...'한류·SNS'

동남아에서 최근 각광받는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활용 마케팅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OTRA(사장 김재홍)는 18일 동남아 온라인 상거래 시장 트렌드분석과 공략 법을 제시하는 '동남아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동남아 온라인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성과 빠른 인터넷 보급 속도로 알리바바·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코리안 메이드'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 관심이 커 온라인 수출에 유리하다.

아세안 주요국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K뷰티 제품과 식품류, 전자제품 세 가지다. 보고서는 “동남아 젊은 직장인을 공략하는게 바람직하며, 무슬림 소비자를 위해 사전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품 현지화가 필수”라고 설명한다.

또 동남아 소비자는 페이스북 등 SNS를 많이 사용해 온라인 쇼핑 시 가격에 민감하다. 할인 쿠폰 발급·홍보 동영상 배포 등의 SNS 마케팅이 효과적이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11번가는 2015년 말레이시아 진출 시 한류 스타 이민호를 활용한 홍보 전략과 할인 쿠폰 발행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5대 쇼핑몰 반열에 올랐다.

보고서는 아직까지 배송 및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 돼 있지 않아 우리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온라인시장의 경쟁력이 높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국가 대부분의 신용카드 사용률은 6% 미만이다. 배송자에게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후불 결제 방식이 일반적이다.

조영수 KOTRA 시장동향분석실장은 “동남아는 다양한 언어, 민족, 종교가 존재하는 복합적인 시장으로 시장별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진출이 중요하다”며 “한류 콘텐츠로 동남아 소비자에게 친근해진 국가브랜드를 활용하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브랜드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온라인 유통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 시장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2%의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74억 달러(8조30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구글과 테마섹 공동연구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 평균 32%의 성장세를 이어가 약 11.9배인 878억 달러(약 9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